2011-02-08 11:35

국제카훼리 여객·물동량 역대 최고치 달성

지난해 여객 277만명, ‘컨’화물 54만9천TEU
지난해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여행 및 화물운송 수요 증가로 국제여객선(카훼리)을 이용한 여객과 화물 수송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제 카훼리선이 수송한 여객과 화물은 각각 전년대비 32.6% 22.5% 증가한 277만명, 54만9천TEU로 집계됐다. 1970년 한일간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된 이후 역대 최고의 실적을 보였던 2007년 수준(여객 254만9천명, 화물 49만8천TEU)을 넘어선 실적이다.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실적이 지난해 큰 폭으로 회복한 것으로 학생 등 단체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중국인의 한국여행 수요증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중항로는 양국간 교역량 증가, 단체 여행수요 급증, 소상인 이용객의 증가 등에 힘입어 여객과 화물의 증가율이 전년대비 각각 30.2%와 28.6%로 크게 증가했다.

한일항로는 원화가치 하락,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 침체되었던 여행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여객은 전년대비 3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화물은 5%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단체여행 관광수요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경기회복에 따른 한중일간 교역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객 및 화물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말 광양과 시모노세키간 신규항로가 개설된 데 이어 2월 중순께 평택과 르자오항로가 추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여객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한·중·일·러 간에는 총 22개의 국제여객항로가 개설돼 있다. 이중 한중항로에는 14개 항로 14척이, 한·일항로에는 6개항로 14척이, 한중러 및 한일러 항로에는 2개항로 2척의 국제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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