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6 09:36

해양안전경영 아이디어 한자리에

국토부 경진대회 주최···보성해상개발(주) 대상 수상 등 10개 업체 입상
개회사 발표 중인 임기택 해사안전정책관

선박의 안전 운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양안전경영 관련 경진대회가 열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주최한 ‘베스트 퀄리티 쉬핑 경진대회’가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해운업계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경영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대-중소 해운기업이 동반 성장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열렸다.

특히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조합을 비롯해 한국선급,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많은 해사단체들의 참여가 눈에 띠었다.

개회사를 발표한 임기택 국토부 해사안전정책관은 “금년 초 증가한 예부선 등 연안선박의 안전을 위해 각종 대책을 강구 중이며, 중소선사와 외항선사의 사고 위험율이 높은 것은 선사의 영세성으로 인해 만족할만한 안전운항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오늘 경진대회의 발표는 중소선사들에게 많은 노하우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오늘 행사가 모두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정책관은 이어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가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고로 행사를 망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앞으로도 국토해양부에서도 각종 해양안정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며, 인센티브 증정 등의 정책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사에 이어 10개의 안전경영 우수사례가 발표돼, 경험과 지식을 교류하고 성숙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각각의 주제로 7분씩 발표 후, 심사위원들의 질의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국내 외항선사, 내항선사, 기타 안전관리대행업체 등에서 총 42개 사례가 제출됐으며 ▲대상을 수상한 보성해상개발(주)를 비롯해 ▲최우수상에는 서우해운(주), 대한해운(주), STX 포스쉽 매니지먼트(주) ▲우수상에는 한선해운(주), 창명해운(주), (주)한진에스엠 ▲입선에는 케이엘씨 에스엠(주), 현대상선(주), GS칼텍스(주)가 선정됐다.

우수사례 발표는 현대상선의 ‘믿고 찾는 HMM주유소가 되다’로 시작돼 대상을 수상한 두 번째 발표로 이어졌다. 보성해양개발(주)의 김종호 상무는 실시간으로 해상에 있는 선원과의 무선 연결을 시현해 청중들의 눈길을 모았고 세 번째 발표한 (주)한진에스엠은 2002년 이후 미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출항정지횟수 제로’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참가한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국토부는 결선에 진출한 10개 안전경영 우수사례를 업계 전반에 알리기 위해 책자로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최우수 사례 등에 대해서는 전국 순회강연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처음 개최한 이번 대회를 매년 정례화하고 대상을 수상한 선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러한 우수사례가 우리나라 해운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획기적인 사고 감소는 물론 대외 신뢰도 제고와 경영개선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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