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8 15:52
대우조선 출자 해운사 2년만에 배 띄울 예정
VLCC 2척 인도받아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해운이 합작으로 설립한 파나마 선박운영사 DK마리타임(DKM)이 설립 2년만에 원유운송선(VLCC) 2척을 인도받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DK마리타임은 10월중 국내·외 금융권에서 2522억원을 조달, 원유운송선 2척의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선박금융에는 정책금융공사(9000만달러)와 ABN암로(5000만달러)가 선순위 채권자로, 산업은행(4000만달러) 등이 후순위 채권자로 각각 참여했다.
대출은 DK마리타임이 대출실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이뤄진다. 금융권이 SPC에 2522억원을 대출해주면 이를 다시 DK마리타임이 대출받아 대우조선해양에 선박대금을 지불하는 구조다. 대출 만기는 12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SPC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대출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이번 지급보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총 채무보증 규모는 538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3조2575억원의 16.5% 수준이다.
이번에 DK마리타임이 넘겨받는 선박 2척은 31만8000DWT급 원유운송선으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했다. 이미 한 척은 지난 7월 완공돼 인도됐지만 아직 대금이 치르지지 않은 상태고 다른 한척은 11월중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DK마리타임은 S-Oil 등과 장기 용선 계약을 맺는 등 영업선을 구축한 상태"라면서 "향후 채무 이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K마리타임은 내년에도 동일한 규모의 원유운송선 2척을 인도받아 총 127만2000DWT급의 수송능력을 갖춘 외항선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건과 비슷한 규모의 선박금융이 내년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K마리타임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해운의 50대50 지분참여로 설립됐다. 자본금은 1억2000만달러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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