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6 14:39

국내 유수선사들, 사원채용 늘려

해운 빅4, 하반기 170여명 뽑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불황에 신음하던 국내 주요 선사들이 올 들어 발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움츠러들었던 채용도 되살아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해운 ‘빅4’는 올해 하반기(7∼12월) 공개채용 전형을 통해 최대 170명의 대졸 일반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09년 사상 최대 적자로 직원 30여명을 명예퇴직시켰던 한진해운은 40여명 규모의 대졸 공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내용의 채용안을 확정짓고 9월 말부터 원서접수 등 전형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수도권 11개 대학과 부산 1개 대학 등 12개 대학을 돌며 캠퍼스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던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1∼6월) 경력직 15명을 채용했고, 오는 10월 중순에 40∼5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과 실무진 및 임원 면접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채용은 지난해보다 50%가량 정원이 늘었다.

STX팬오션은 지난 1일 시작된 STX그룹 공채를 통해 주요 해운사 중 가장 많은 60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불황으로 신규 채용을 건너뛰었던 대한해운은 2년 만에 약 2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해마다 10명 안팎이었던 예년보다 훨씬 늘어난 규모로 오는 10월부터 원서접수 등 전형절차에 들어가 12월쯤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경우 선원을 제외한 일반직 채용 규모가 많지 않지만 올해 해운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적극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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