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에서 열린 수프라막스급 신조 벌크선 명명식에서 발주한 해운선사와 건조한 조선사 오너의 부인들이 나란히 대모(스폰서)로 나서 화제를 낳았다.
대한해운은 10일 5만8천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글로벌 프론티어>호와 <글로벌 제네시스>호의 명명식을 STX 다롄조선소에서 거행했다.
신조선들은 길이 184m, 폭 32m 규모로 전 세계 화주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곡물 석탄 비철 금속류 등의 필수 원자재 수송에 투입된다. 대한해운이 STX다롄에 발주한 6척 중 2~3호 선박이다.
이날 인수행사엔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과 대한해운 이진방 회장내외가 직접 참석했으며, 강회장과 이회장의 부인인 배단 여사(사진 오른쪽)와 박순옥 여사가 두 척을 동시에 명명해 선사와 조선사간 상생의 장을 연출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의 신규 수주여부가 관심사안인 가운데, 국내의 STX그룹이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진출한 다롄조선소에서 선박을 인수받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대한해운측은 곡물운송의 주요 선형인 수프라막스급 선박을 추가 인수함에 따라 9월 말부터 도래하는 북반구의 곡물출하 시즌에 대응해 하반기 벌크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있다.
대한해운은 이날 인수한 신조선 2척을 포함해 벌크선 23척 유조선 9척 LNG선 8척의 지배선단과 150여척의 용선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에 초대형유조선(VLCC) 1척, 케이프사이즈선 2척, 수프라막스선 3척 등 총 6척의 선박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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