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0 16:19

차이나쉬핑 상반기 순익 급증 전망

컨부문 벌크부문 동반 상승
중국 2대 선사 중 하나인 차이나쉬핑의 컨테이너선부문과 벌크선 부문이 나란히 높은 영업실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선 부문인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34억위안(약 5억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크선 부문인 차이나쉬핑디벨로먼트(CSD)도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6억1400만위안에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회사는 수익 개선 전망에 대한 근거로 대해 국내외 경제 회복에 따른 운송수요 증가를 들었다. CSCL은 국제 해운시장이 상반기 동안 성장 모멘텀을 회복한 상황에서 마케팅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매출액과 순익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SCL은 1분기엔 1억92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00만위안에서 손실 폭이 84% 확대된 것이다.하지만 이후 유럽항로 시황이 바닥을 친데다 운임과 수송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실적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는 3월 초 1130에서 현재 1180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09년 중반께 750까지 떨어진 바 있다.

CSD의 경우 상반기동안 시황 호전에 힘입어 해운선복량도 20% 확대됐다고 말했다. CSD는 164척 890만t(재화중량톤)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CSD는 1분기엔 순익 4억5800만위안을 기록, 1년 전 3억1650만위안에서 45% 성장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기간 해상물동량은 622억t을 수송, 지난해 동기 484억t에 비해 28.6% 증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건화물선운임지수(BDI) 하락과 유럽지역의 경제위기 등을 들어 두 회사의 장기전망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CSCL과 CSD는 다음달 26일과 11일 각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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