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10:36
캠코 선박펀드, 대한해운 신조선 1척 매입
캠코 글로벌 24호 선박투자회사 인가
국토해양부는 1일 구조조정 선박펀드인 캠코 글로벌 24호 선박투자회사를 전날 인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4월 1차 해운업 위기극복 대책에 따라 18개 구조조정 펀드(5800억원)를 인가했으며11월 펀드 운용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2차 대책 발표 이후 올해 3월 5개 구조조정펀드(1400억원)를 추가적으로 인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기금 출자비중을 40%에서 60%로 높였으며 매입대상도 건조 중인 선박까지 확대했다.
이번 펀드는 총 391억원을 조성해 대한해운이 STX다롄에 발주한 5만7천DWT급 신조 벌크선 1척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선사는 펀드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해당 선박을 인수하고, 펀드에 매각 후 용선(세일즈앤드리스백) 운항하게 된다.
4년 뒤 용선기간이 끝나면 펀드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재매입(BBCHP 소유권이전부나용선계약)하게 된다.
최근 인가된 구조조정펀드(캠코 글로벌 23호, 24호)의 경우 앞서 인가된 구조조정펀드와 달리 신조선박을 인수하는 선사에 자기부담 없이 100% 금융을 제공해 선사 자금유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신조선박 인수 선사 지원, 후순위 구조조정기금 비율 확대(40%→60%) 등 펀드운용 개선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 펀드의 선박관리 업무 등은 캠코선박운용(주)가 대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벌크 시황의 단기 급등락 등 불안정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신조선 발주잔량 등 공급측 압력과 유럽발 경제위기 등 외부 충격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선사들과 매각협의가 진전되는 선박을 구조조정 선박펀드를 통해 계속 매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DI는 지난 5월26일 4209포인트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해 6월30일 연중 최저치인 240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세계 운항선대 대비 발주잔량은 건화물선 59.4%, 유조선 29%, 컨테이너선 31.7%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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