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15:57
차이나쉬핑 지난해 9억달러 손실(종합)
매출액 43% 곤두박질…올해 매출액 60억위안 회복 전망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이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9억달러를 넘는 손실을 냈다.
중국내 2위 선사인 CSCL은 지난해 64억9천만위안(9억5100만달러)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홍콩증시에 공시했다. 2008년 4700만위안(690만달러) 흑자에서 1년 만에 대규모로 적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9억위안(약 29억달러)로 집계돼, 2008년의 352억위안에서 43.4% 뒷걸음질쳤다.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674만1790개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유럽·지중해항로는 2008년 140만TEU에서 지난해 110만TEU로 23.7% 급감했다. 아시아-북미항로 물동량은 140만TEU에서 130만TEU로 7.4% 감소했다. TEU당 평균 매출액은 4027위안으로 2008년의 6712TEU에서 40% 하락했다. 중국내 평균운임은 TEU당 1289달러로 전년의 1944달러에서 33.7% 떨어졌다.
CSCL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영업실적 쓰나미는 2009년에 더욱 악화됐다"며 "컨테이너 운임은 42.7% 하락한 반면 비용은 28%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산업은 유가상승 위안화절상 등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들에 직면해 있음에도 올해 실적은 현저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운임수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해 비교적 낙관적인 시황 전망에 무게를 뒀다.
리사오더 회장은 올해 매출액은 261억위안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임회복과 물동량 상승이 매출액 증가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평균 운임은 18~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동량의 경우 "지난 1분기동안 주요항로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지중해 항로는 지난해 3분기에 과거수준으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황샤오웬 사장은 해체 5천TEU 용선반환 1만1천TEU 등 선대 합리화 계획을 소개했다. CSCL은 지난해에도 선복 3만9192TEU를 줄인 바 있다. 선박 5척 4280TEU를 해체했으며 14척 2만1064TEU를 용선종료했다. 또 2척 1만3848TEU는 다른 선사에 대선했다.
이 같은 선대합리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CSCL은 16척 15만6200TEU의 신조선을 올해부터 2012년까지 인도받게 된다. 신조선 합류로 CSCL 선대는 128척 49만7229TEU에서 2012년에 146척 65만3429TEU로 대폭 확대된다. CSCL 자오샤오밍 재무책임자는 신조선 인수에 약 820억위안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최근 연료유 비용 상승과 관련해선 저속운항(슬로스티밍) 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총 연료유비용의 30%를 동결하는 헤징계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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