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10 00:00
“무역파트너로써 일하는 보람이 느껴집니다”
중동, 페르시아만 걸프지역을 주요서비스루트로 제공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
적선사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 그리고 중국적선사 TRANPAC라인
의 한국대리점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 이글쉬핑이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국적선사들도 서비스루트를 신설하는 등
선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어 이 지역의 수출영업을 담당하는 강진
호 대리로써도 선사간 출혈경쟁을 우려하면서 적정운임수준에서 하주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제공돼야한다고 말한다.
“어떤 선사의 경우 A라는 포트로 가는 운임이 적정 운임보다 싼 경우가 있
어요. 일부 하주들 중에는 운임이 상대적으로 싸기때문에 부킹하는데 그럴
경우 트랜짓타임이 20일 정도 더 길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
리고서 나중에 후회하시는 하주분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하주들도 운임도
중요하지만 라인특성이나 서비스루트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그의 정확한 직함은 수출물류부의 과장대리. 93년 4월에 입사해서 만
6년째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업
무상 하주를 처음대할때, 즉 업무 이야기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을 때이다.
“친구관계에서 느껴지는 인간적 유대관계나 신뢰감을 쌓는 것이 업무협조
상 도움이 많이 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신입사원시절에 한번은 수출업무자체를 전혀 모르는 UN에 구호물자를
납품하기로 한 하주를 만난적이 있었어요. 그땐 저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았지만 같이 서류를 작성하고 선적문제라든가 통관에 이르는 문제
모두를 함께 해결했어요. 그때 선·하주가 상하관계가아니라 무역파트너로
써 일한다는 기분에 보람도 느껴지더군요.”
영화감상이 취미인 강진호 대리, 벌써 4살박이 딸아이의 아빠로 아이가 생
긴이후로는 영화본 일이 없단다. 하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임진각이나 산으
로 여행가고 싶다고, 아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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