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3 17:50

10대뉴스/8. 세계 유수선사들 유동성 확보에 비지땀

해운시황의 악화로 선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게 되면서 유동성 공급은 올 한해 해운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됐다. 외국 선사들이 정부와 채권단들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 받기로 합의했으며 우리나라도 정부가 직접 나서 선사들의 선박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외국 선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회사채 발행, 선박·주식매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힘을 다하고 있으며, 일부 선사의 경우 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세계 6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12억유로(약 2조원) 규모의 대출 지급보증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으며 3위 정기선사인 프랑스 CMA-CGM은 내년 1월에 5억달러 규모의 신용을 공여받기로 정부 및 채권단과 합의했다. 또 중국 코스코와 차이나쉬핑도 공상은행, 인민은행 등 국책은행들과 대규모 신용한도 설정 등 금융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은 모기업인 이스라엘코퍼레이션으로부터 5억5천만달러의 유동성을 지원받게 된다. 칠레 선사 CSAV와 CCNI 두 곳은 선박 용선주들과 6100만달러(약 720억원)의 용선료 삭감을 조건으로 지분배정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1900억원을 지원해 선박 17척을 매입하는 구조조정에 참여해 자금확보에 나섰다. 대한해운은 건조 중인 선박 3척을 산업은행에 순차적으로 매각해 2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밖에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SK해운 등은 10년 상환 조건으로 외국계 금융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참여 금융권은 BNP 파리바스, 도쿄 미쓰비시은행, 소시에테 제너럴 등 12곳이며 자금 규모는 5억500만달러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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