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4 14:46
대한해운, 산은 선박펀드 3·4호 출범 초읽기
채무보증 1530억 결정
대한해운이 산업은행 선박펀드 3·4호 펀딩 서명이 순탄히 진행중이다.
지난달 30일 성공적으로 산은펀드 1호 서명식을 가진 이후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에서 각각 인도받는 3·4호 선박에 대한 채무보증을 14일 결정했다. 이번 펀드는 해운-조선산업 지원을 위한 ‘KDB 레츠 투게더 쉬핑 프로그램’이며 두 건에 대한 채무보증금액은 약 1530억원이다.
해운선사가 선박 건조대금조달을 목적으로 금융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 해당 조선소 앞으로 제공하는 보편적인 보증형태로, 실질적으로 해운선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전혀 없다.
대한해운 측은 "이번 보증 건이 용어가 생소한데다 해운산업의 특수성이 배제된 채 일괄적 공시로만 투자자들에게 알려져 오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자칫 해운선사들의 경영악화로 결부되는 듯한 자료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선박 금융 계약을 체결할 때 대주단은 해운선사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요청하고 해운선사는 직접 차주가 되는 편의치적국에 SPC를 설립해 금융계약을 체결한 뒤 선박 건조계약상의 해운선사가 갖는 매수인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SPC에 이전하게 된다.
건조계약상 매수인의 지위가 해운선사에서 특수 목적법인인 SPC에 넘어감에 따라 조선소는 실질적인 매수인인 해운선사의 보증을 요청하게 된다. 결국 보증은 건조 선박이 SPC에 인수되는 시점에 해지되는 것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채무보증에 관해 투자자 및 기관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은행단 및 조선소와의 상호협조를 통해 파이낸싱 및 향후 신조선박 인수 시 하등의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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