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1 08:32

독일 굴지 해운사 오펜, 정부지원 거절당한 듯

독일 굴지의 해운회사인 클라우스-페터 오펜사가 독일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해운사가 발주해 건조 중인 선박은 모두 44척으로 전량 우리나라 조선조에 몰려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조선업계를 애태우게 하고 있다.

영국 로이드에 따르면 오펜은 독일 정부의 구조조정 은행인 KfW에 1억5,000만유로(2억2,270만달러) 이상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KfW는 1억5,000만유로 미만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자금지원이 가능하나 이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오펜은 대규모 신규선박을 발주해놓았으며 이를 위해 긴박하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에 따르면 초대형 컨테이너선 19척,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탱커선 7척, 18만DWT급 벌커선 4척 등 총 44척(전체 선복량 533만6,693DWT)을 발주해 건조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25억유로에 달한다. 클락슨 오더북에 따르면 오펜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 등 모두 국내 조선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독일 1위 해운사인 하파그로이드는 정부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았으며 페더 될레 쉬파르츠 역시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등 독일 해운업체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대표적인 선박펀드인 KG펀드 역시 해운경기가 침체되면서 휘청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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