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5 15:02

국적해운사들, 산업은행 선박펀드에 44척 매입 신청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KDB Let´s Together 선박펀드에 총 12개 해운사가 44척의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해운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해운업계로부터 중고선 20척, 신조선 24척 등 총 44척의 선박에 대한 매입신청을 받아 검토절차를 진행중이다.

건조가 진행중인 신조 선박의 매입을 신청한 해운사는 대한해운(3척), 동아해운(2척), STX팬오션(3척), 한진해운(4척), 한성라인(1척), 삼호해운(7척), 세광쉬핑(4척) 등 7개 해운사다.

이중 대한해운이 건조중인 선박 3척은 산업은행이 선박펀드를 통해 매입하는 1,2,3호로 결정됐으며, 외국계 은행을 투자자로 확정한 상태다. 가격대는 3천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6개 선사는 현재 운항 중인 중고선 20척에 대한 매입을 신청했다. 선사별로는 한진해운 5척, 현대상선 2척, 폴라리스 1척, 흥아해운 4척, 동건해운 3척, 신성해운 5척 등이다.

산업은행은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캠코 선박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운업체에서 선박을 사들인 후 다시 선사에 빌려줘 용선료(리스료)를 받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 back)방식을 택했다.

총 2조원 규모의 산은 선박펀드는 STX팬오션과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조성한 1조원과, 국내외 대주단으로부터 유치한 1조원으로 구성된다. 산업은행은 외부 자금을 선순위로 유치하고, 자체 자금을 후순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해운업체의 배를 사들여 유동성을 지원하고, 수익까지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0.5%를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선사, 조선소, 보험사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7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TX팬오션과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과 함께 선박펀드(KDB Let’s Together Shipping Fund) 투자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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