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13:36
미·중 무역전쟁 ‘가열’
중국산 타이어 수입 제한 등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보복관계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의 반덤핑 조사에 나서는 등 양국간 무역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산 타이어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현재 4%인 승용차와 경트럭용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관세에 추가로 최고 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첫해에는 기존 관세에 35%, 2년째에는 30%, 그리고 3년째에는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 중국이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는 “약속과 규정을 위반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이는 “미중 무역관계뿐 아니라 미국 자신의 이익에도 손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법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따라 일부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제품의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처럼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일에도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최고 3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정부의 반덤핑 공세가 앞으로 다른 업종과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력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수입제한 조치로 타이어 제조업 노동자 2만명과 판매직 등 약 10만명이 실업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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