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4 15:05

국내 6대 조선사 부채 6개월새 7조원 증가

국내 6대 조선사들의 부채가 최근 6개월사이에 7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5년간 막대한 선박 수주를 통해 순차입금이 부(-)의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유동성자산이 풍부했던 국내 조선사들의 빚이 늘면서 외부조달을 통한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조선사들의 유동성자산이 크게 감소하고 차입금이 증가한 것은 선박 수주 계약을 통해 선가의 일정 부분(약 20%)을 먼저 받는 선수금이 크게 줄었던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제때 선박 인도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매출채권이 늘고 대규모의 파생상품 정산 등으로 현금유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유동성자산 급감과 차입금 증가를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주식연계사채(BW 등) 등의 발행을통한 외부조달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국내 조선사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국내 6대 조선사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차입금은 지난해말에 비해무려 7조원이나 늘어 재무여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6대 조선사의 지난 6월말 현재 순차입금(총차입금-유동성자산)은 1천474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7조1천671억원으로 차입금보다는 오히려 유동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장기금융상품)이 월등히 많았으나 불과 6개월만에 역전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1분기에 플러스(작년말 -1조9천302억원→3월말 4천166억원)으로 돌아섰고 대우조선은 2분기에 플러스(3월말 -2천517억원→1천703억원)으로 전환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플러스 상태였던 STX조선은 작년말 2천389억원이던 순차입금이6월에는 1조2천17억원으로 급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소속의 현대중공업(6월말 기준 -4천454억원), 현대미포조선(-9천895억원), 현대삼호중공업(-922억원)으로 여전히 부의 상태를 유지중이지만 순차입금증가 속도로 볼때 조만간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유동성자산은 급감하고 있다.



6대 조선사의 6월말 기준 유동성자산은 5조3천199억원으로 작년말의 8조1천448억원에 비해 3조원 가까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말 2조3천억원대에서 올 6월말 1조1천억원대로 반토막이 났고삼성중공업은 2조원대에서 8천억원대로 절반 이상이 날라갔다.

조선사들의 유동성자산이 급감하고 차입금이 급증한데는 선수금이 줄고 매출채권이 늘어난데다 파생상품 정산을 위한 현금유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수금은 최근 수년간 조선사의 풍부한 유동성을 가능하게 해 준 토대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선수금 감소는 조선사들의 재무 상황을 악화시키는 1차적인 요인이다.

한신평은 "지난해 이후 선수금 비중이 낮은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의 계약이 증가한 점과 조선사들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해 총 생산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확충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선수금 감소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수금 감소에 더해 매출채권이 빠르게 증가한 점도 조선사들의 재무여력를 악화시키고 있다.

통상 매출채권은 선박건조에 따라 증가하고 선박대금 수령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나 최근에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선박인도 시점에 선박대금을 수령하는 비중이 커진데다 선주들의 선박대금 지급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게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선박발주가 많았던 2007년까지만 해도 선박 건조 계약시 조선사의 협상력이 우위였지만 지난해 이후 해운사들의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조선사들의 선박대금 수령 계약이 조선사들이 불리하게 됐다.

각 단계별로 약 20%씩 대금을 수령하던 방식에서 선박 인도시점의 비중(약 50%)이 높아진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

한신평은 "선박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20%와 50%는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운산업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선주들이 선박대금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조선사들도 마지못해 계약사항을 변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결국 매출채권만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선박대금 수령의 지연은 결국 매출채권을 늘리는 원인도 되지만 파생상품 정산시기에 따른 현금의 미스매치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6대 조선사의 순파생상품부채(파생상품부채-파생상품자산)은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대 조선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5조원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물론 파생상품 정산에 따른 현금유출은 일시적인 문제다. 선박대금 수령시 현금이 유입되고 전체적으로는 헤지한 환율로 환산한 원화가액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신평은 "파생상품과 관련된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 미스매치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산업의 극심한 부진속에 조선사들이 유동성자산이 급감하자 자본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발행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현대중공업이 3천억원, 삼성중공업이 7천억원, 대우조선이 5천억원씩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고 STX조선은 2천200억원의 공모사채와 2천억원의 사모사채 등 총 4천2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STX의 경우 1천800억원의 BW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고 4천억원이 넘은 CP를 사용해 자금을 융통하기도 했다.

조선비중이 50% 정도인 한진중공업도 공모와 사모 등의 방법으로 총 7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신평은 "향후 조선사들의 유동성은 감소세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부족자금은 외부조달 등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며 "조선경기 침체가 장기화될수록 조선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다만 유동성자산 확보 수준 및 유동성 조달능력에 따라 조선사별로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조선산업의 침체 상황이 장기화 또는 구조화될 경우 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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