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3:47
<중동항로>성수기 맞아 물동량 절정에 달해
8월1일부 200달러 GRI
7,8월은 전통적으로 중동 수출항로의 피크시즌에 해당한다. 물론 물동량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어떤 선사들을 막론하고 배에 화물들을 꽉 채워서 보내고 있는 상황. 중동수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레진과 건설프로젝트 관련 물동량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자제품, 철광, 기계류 등 다양한 품목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소석률(화물적재율) 100%에 육박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동항로 선사단체인 IRA에 따르면 중동항로는 8월1일부터 기본운임인상(GRI)을 실시한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수준. 중동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는 “작년 하반기 운임이 많이 하락해 운항원가에 비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지만 지난 5월과 이번 8월의 운임회복(GRR)성격의 운임인상 단행으로 인해 운임정상화에 근접할 수 있게 돼 채산성을 상당히 만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선사들은 아직 성수기할증료(PSS)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선사 담당자는 “작년에는 이 시기에 화물파업으로 물동량이 늘지 않아 소석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해 운임인상이라던가 성수기 할증료 등의 부과가 힘들었다”라며 “일단 이번 8월 단행한 운임인상을 지켜보면서 향후 운임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CMA CGM과 차이나쉬핑은 부산항과 중동 지역을 잇는 항로를 강화한 ‘新CIMEX서비스’를 지난 7월8일 전격 개시했다. CMA CGM의 CIMEX서비스와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의 AMA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기존 3천TEU와 5,700TEU를 대신해 8,500TEU급 신조선 6척이 배선됐다.
이 서비스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과 중국 톈진, 다롄 등이 새롭게 추가돼 극동지역과 중동의 효과적인 운항이 가능해졌다. 개편된 기항지는 톈진-다롄-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포트클랑-코파칸-제벨알리-담맘-반다르아바스-포트클랑-난사-톈진 순이다.
또 MISC는 부산과 중동, 인도를 직기시항하는 노선을 개설했다. 지난 7월8일 MISC는 한진해운과 150TEU씩 선복스왑을 통해 부산항과 인도·아랍에미리트를 직접 연결하게 됐는데, MISC가 한진해운 선복을 이용하는 노선은 극동-인도·중동(FIM) 서비스로 2,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운항하고 있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싱가포르-나바셰바-제벨알리-카라치-싱가포르-홍콩-칭다오-부산 순이다.
지난 6월 대 오만 수출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구조물 등 건설플랜트 기자재 등 강세품목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전년대비 4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만은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지연됨에 따라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도 오만 수출은 상승 여력이 없어 올해 수출 물동량은 전년 대비해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중동항로의 유가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당 215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43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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