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8 10:00
브라질, 수입 철강제품 고관세 적용
수입관세 0%서 12%로 인상
브라질 정부는 자국내 철강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해 수입산 철강제품에 고율의 수입관세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6월 5일부로 그동안 감면혜택을 받아왔던 철강제품 7개 품목의 수입관세가 0%에서 12%로 인상됐으며 6월 6일에는 1개품목의 관세를 추가 인상했다.
이 조치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는 국가는 중국이며 그밖에 러시아, 우크라이나도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경기 호황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자 철강제품 7가지를 남미공동관세 예외 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입관세를 면제해 왔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에 의하면 올 들어 1~4월 중국산 철강제품 수입은 1억7천59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기간의 1억1천44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업체들은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감소해 울상짓던 브라질 철강업체인 CSN과 우지미나스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국산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철강제품을 수입 해 온 브라질 내 자동차 부품 및 가전제품 업체들은 수입관세 인상분만큼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거나 국내 철강업체로 구입선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산업 보호목적으로 발동한 이번 조치가 세계 경제위기와 글로벌 무역 감소 이후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강조해 온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브라질과 중국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철강제품 관세혜택 철회조치로 남미공동관세 적용 예외 품목은 기존 92개에서 84개로 감소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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