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4 12:00
조선 빅3 현금확보 회사채발행 가시화
삼성重·대우조선, 신용등급 'AA-'
대형 조선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중공업의 88회차 선순위일반사채(SB)에 대해 신용등급 'A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의 세계 2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기술력 및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LNG선,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최근 시장 침체에 따른 상선 수주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선경기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시황 악화로 현금확보에 나선 국내 조선사중 처음으로 알려진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2월 이후 7년만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에도 7천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선박 금융 위축으로 신규수주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현재 약 4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로 3년간 건조물량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다. 운전자금 부담, 설비투자 등의 자금소요로 외부차입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적인 차입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최상의 적기상환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대우조선해양도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조건으로 5천억원 안팎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조선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도 최근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선업계 수위 3사가 모두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12월 이후 아직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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