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3분기 영업실적 발표하면서 최근 해운업계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유동성 악화에 따른 인수·합병(M&A)설을 일축했다.
|
지난 8월 인도돼 중동항로에 취항중인 흥아해운의 1만2천DWT급 화학탱크선 흥아 파이어니어호 |
흥아해운은 14일 3분기동안 매출액은 1453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39억원, 27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1~3분기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4258억원을 기록해 2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110억원과 47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흥아해운은 "영업손실은 연초부터 급격하게 진행된 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대비 388억원의 순수 유류원가 인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영업익은 올해 정기선 시황에 비춰 볼 때 매 기간 꾸준한 실적을 실현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340억원의 외화환산손실로 인해 4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외화환산손실은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장부상의 평가금액인만큼 회사는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흥아해운은 말했다. 올해 하반기 급격히 인상된 환율의 영향으로 달러화를 기본 결제화로 이용하고 있는 모든 해운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외화환산손실을 겪고 있다는 설명.
흥아해운은 현재 국제유가가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 1분기내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아해운은 최근의 불안정한 해운시황 리스크에 대비한 화학탱크선 서비스 특화 전략도 소개했다.
회사측은 "화학탱크선 시황은 최근 급격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건화물선 시장과 달리 꾸준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2~3년내에 중국, 인도, 중동지역에 약 4억t에 달하는 대규모 화학공업단지가 증설될 예정"이라며 "첨단사양의 케미컬탱커선박을 적기에 확보해 인도, 중동지역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흥아해운은 오는 17일 거제도 녹봉조선소에서 1만2천DWT(재화중량톤)급 화학탱크선 'No.2 흥아 파이어니어(Heung-A Pioneer)'호를 인수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흥아해운이 녹봉조선소에 발주한 3척의 동급 선박 중 두번째 선박. 1차선인 흥아 파이어니어호는 지난 8월1일 인도돼 현재 싱가포르-중동항로에 취항중이며 3차선은 내년 3월에 인도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같은 날 베트남 파륭조선소에서 6500DWT급 화학탱크선 홍콩 파이어니어호의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며 동급의 2차선 닝보 파이어니호도 내년께 인도받을 예정이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사업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9척의 노후선대를 매각하고 선진 선박확보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일즈앤리스백(선박매각 후 재용선) 방식으로 현재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금융권에 대한 상환기일을 단 한 번도 지연시킨 사실이 없고, 용선료, 하역비 등의 협력업체에 대해서 단 한 번도 결제를 늦춘 사실이 없다"며 "자사는 정기선서비스와 화학탱크선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최근 BDI의 급격한 추락과 함께 위기에 빠져있는 건화물선 시황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해 최근 국내외 해운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국적 해운기업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악성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악성루머가 더이상 한국 해운산업에 악영향을 미쳐선 안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