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분야에서 실력과 친화력으로 진정 인정받는 여성 부대표 될 것
Q. 지난 10월 초 독일 함부르크항만 사절단이 방한해 기자회견과 고(高) 유가 극복을 위한 에너지절감, 친환경 물류에 관한 세미나 등진행 시 이남연씨의 적극적인 활동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운물류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은 흔치 않은 일이라서 더욱 관심들이 많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현재 저는 유럽의 Bock Train Operator인 Polzug Intermodal GmbH와 Transfracht Intermodal GmbH(TFG)의 대표부에서 부대표직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부대표로서 만족스러운 비즈니스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Polzug Intermodal GmbH와 Transfracht Intermodal GmbH는 어떠한 회사인지 국내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데요.
"Polzug는 Block train system으로 intermodal 수송을 하는 독일의 회사로서 Hamburg와 Bremerhaven, 네덜란드 Rotterdam의 Ocean terminal, 혹은 항에서 Poland, Lithuania, Ukraina, 중앙아시아제국간의 정규편(정해진 시간과 목적지까지)과 특별편(수요자의 요구에 부흥한 Tailor-made 수송편으로서 customer의 door혹은 rail terminal까지)을 운행하며, service scope내 각 국, 각 도시에 자가 터미널을 가지고 철도와 트럭을 연결하여 door to door 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Transfracht Intermodal GmbH(TFG)도 독일국영철도가 50%, HHLA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Hamburg와 Bremerhaven에서 AlbatrosExpress라는 Block train system으로 Germany, Austria, Switzerland 거의 전지역, Hungary와 France 일부 지역의 연결망을 12-36시간 안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운행하는 회사로, 금년도 예상 매출 물량이 110만TEU에 달하는 업체입니다."
Q.함부르크항에 관한 업무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부르크항과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Polzug Intermodal과 TFG의 한국대표 이호영씨가 함부르크 항의 한국대표를 맡고 계신데, 이번 함부르크 항만청장이 내한했을 때 함부르크항의 일도 돕기로 합의가 돼 함부르크항의 일도 돕고 있습니다."
Q.현재 유럽등 주요 외국항만들이 당면한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우선적으로 10,000TEU급 극초대형선을 맞을 준비가 최우선 과제로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가가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고유가시대를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와함께 크게 강화된 환경기준에 대비한 친환경물류, 한마디로 말해 ‘그린물류’라는 말로 대표되는 'ecological logistics'를 어떻게 실현시키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Q. 초대형선의 출현에 대비한 항만과 터미널의 준비사항을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다면...
"선복이 대형화됨에 따라 항만에서는 수심확보를 위한 시설확충, 터미널에서는 항만에서 지체 없이 화물을 내려 하역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터미널 대형선 하역등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한창입니다. 함부르크항을 예로 들면 깊은 수심확보를 위해 엘베 강 입구의 빌헬름스하펜을 개발해 초대형선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터미널도 그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Q.그렇다면 그린물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선사, 항만과 터미널, 수송업체들의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세이빙(Energy saving) 노력이 활발하다고 하던데, 우선 선사측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스케일 메리트(Scale merit)를 노린 대형선을 투입해 물류비용을 절감시키고, 또한 감속운항으로 늘어난 운항시간을 상쇄시키기 위해 항만하역시간을 단축시켜 포트타임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유류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있을 시, 탄소배출량이 많은 자가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대신 항만측 전기를 사용해 탄소배출량과 코스트를 낮추고 있습니다."
Q.항만과 터미널은 고유가 극복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대응을 하고 있나요?
"위와 같은 선사 측 요구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선박이 접안하는 오션터미널 한복판에 레일 트래픽(Rail traffic) 구역을 조성함으로써 기존에 철도가 대형종합철도터미널에서 발착하던 것을 부두측발(發)로 개선시켜 온도크 레일 터미널 시스템(On-Dock Rail Terminal System)을 가능케 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피더(feeder)선, 철도, 트럭이 모두 같은 터미널에서 환적이 가능하도록 복합환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기존의 항만터미널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인터모달 수송업체에서도 이러한 'ecological logistics'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같은 무게의 화물을 같은 양의 연료로 수송할 경우, 수송거리가 트럭은 100km, 철도는 300km, 선박은 370km이기 때문에 철도나 선박이 트럭보다 현저히 저공해·저비용 수송수단이므로 도로수송률을 낮추고 이것을 수상이나, 철도수송으로 모달 쉬프트(Modal Shift)해 도로교통정체를 해소함과 동시에 물류코스트를 낮춰 환경오염문제를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합니다. 또 철도수송은 도로수송에 비해 80% 낮은 탄소를 배출하므로 유럽에서는 과거에 운송업자나 화주가 수송방법을 선택할 때, 시간과 비용만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던 반면, 현재는 강화된 환경기준으로 환경부담금이 높아짐으로써 탄소배출량은 곧 비용이라는 인식이 깊어져 탄소배출문제가 수송방법선택의 또 하나의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적 수송수단인 철도가 트럭보다 선택의 우선순위에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블록트레인은 가장 각광받는 운송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지난 10월 2일 열렸던 ‘고유가 극복을 위한 에너지절감, 친환경물류정책’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언급됐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요.
"발표된 내용들이 비단 유럽의 상황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현재 한국의 상황과 연계, 범한판토스 같은 회사로부터 언급돼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진 점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또 이번 세미나는 국제물류연구회와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함부르크항이 공동개최한 행사로서 외국의 대사관과 주요선사, 한독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회에서 주관한 만큼 명망 있는 교수, 박사,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해 진지한 태도로 행사에 임해, 과연 한국의 산학협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한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이와함께 이러한 행사처럼 해외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 국내 현실에 대입시켜 봄으로써 한국의 물류정책방향을 글로벌 시대에 맞게 수립하고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학계, 업계, 정부가 다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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