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0 17:03
건화물선운임지수 곤두박질 어디까지?
지난 5월 고점대비 BDI 하락률 91% 달해
◆건화물선 시장=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가 날로 더해가면서 중국의 철광석 수요의 견고함을 호언장담하던 철광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BHP 빌리튼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철광석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협적일 수 있는 수준의 수요 감소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전망했다. 브라질 발레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는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미국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철강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24일 BDI는 1,102포인트로 지난 5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91%에 달한데 이어 지난달 28일엔 982포인트로 1천포인트대가 무너지고 세자리수에 진입했다.
케이프 시장은 모멘텀의 부재 속에서 10월 24일 BCI가 10월 17일 대비 272포인트(15%)가 하락한 1,504포인트를 기록했다. 평균정기 용선료는 2,372달러(21%)가 하락하면서 10,000달러가 무너진 8,495달러를 기록했다.
발레가 2~4개월의 단기 용선을 위해 6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용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브라질간 물동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도 했으나, 본선 적재화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파나막스 시장은 BPI가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BSI와 함께 세 자릿수에 진입했다. 그러나 파나막스 벌크선의 평균정기 용선료는 10,000달러가 무너지면서 수프라막스 평균정기 용선료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0월 24일 BPI는 10월 17일 대비 189포인트(17%)가 하락한 921포인트를, 평균정기 용선료는 1,543달러(17%)가 하락한 7,385달러를 기록했다.
태평양 수역의 북태평양 왕복운항은 5,000달러 수준을 보이는 한편, 기간용선시장에서는 스팟시장보다 높은 운임의 중·단기 성약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벌크선 중고 시장은 중고선 선가 하향세 속에서 이미 성약된 선가의 재조정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영국 젤라쉬핑사가 중국 르자오 스틸에게 1억 3,300만달러의 선가로 매각된 17만1천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Arethousa’호 (1999년 건조)는 본선 인도시기를 앞두고 기존 선가에서 30%이상 하향한 850만달러로 선가 조정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70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Cape Eregli’호 (2000년 건조)는 기존 선가인 1억4250만달러에서 16% 조정된 1억2,000만달러로 선가 재조정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이어 측에서 추가 가격 조정을 요구하면서 아직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커선 시장=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석유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24일 비엔나에서 개최된 OPEC 임시총회에서는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석유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유가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했다.
10월24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56.47달러에 거래되면서 2007년 2월 이후 최저 가격으로 내려갔다. 150만 배럴의 감산 소식은 한달 동안 약 20척의 초대형유조선(VLCC) 물동량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선주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소식이지만 감산에 대한 결정을 어느 정도 예상하며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운임이 하락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용선주 측에서는 이제야 조금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월24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WS)는 지난 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80포인트, 단일선체 VLCC의 경우 75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푸자이라 기준으로 지난 주 보다 톤당 33달러 하락하며 340.5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의 경우 중동-한국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수익은 약 53,800달러 정도가 된다.
세계 금융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넷째 주에는 탱커 중고선 매매 소식이 보고 됐다. 두 척의 44만 톤급 이중선체 VLCC ‘TI Africa’, ‘TI Asia’ (441,893 DWT, 2002년 건조)가 FSO로 개조 목적으로 매각됐으나 바이어와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노르웨이의 챔피언 탱커사는 1985년 건조된 ‘MT Champion Brali’(48,581 DWT)를 미국의 한 바이어에게 1,79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 외에 소형 케미칼 탱커 ‘MT Baltic Claire’(8,952 DWT, 1991년 건조)는 1,050만달러에, ‘MT Rigel’ (3,243DWT, 1990년 건조)은 30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 졌다. [자료제공:CASS MARITIME]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