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사장 정광석)이 자체 개발한 신건조공법으로 대형 유조선 건조기간을 대폭 줄였다.
신조선은 터키 악티프쉬핑(Aktif Shipping)사로부터 수주한 11만5천DWT급 아프라막스 유조선으로 계약 인도일보다 약 3개월 앞당겨진 오는 6월4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STX는 이 선박 건조에 자체 개발한 신개념의 플로팅 도크 건조 공법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플로팅 도크 건조방식에 사용되는 부유식 해상크레인 대신 자항선(또는 바지선)과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선박용 블록을 플로팅 도크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이 탑재 시간이 길고 작업 용량의 제약이 있었다면 신공법은 선박용 블록을 대형화하는데 용이해 선박 건조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STX조선은 신공법을 이용해 6개의 블록으로 이번 대형 유조선을 건조했으며 일반 공법에서 2~3개월 걸렸던 건조 기간을 40일로 단축시켰다고 했다.
STX 조선 관계자는 “신공법 적용으로 해상 크레인 임대 비용 등을 없애 연간 8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과 건조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플로팅 도크에서 연간 6~8척의 고부가 대형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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