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대대적인 항로 개편을 통해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현대상선은 최근 물동량이 급중하고 있는 극동-중동 간 항로에서 3개 항로를 확대 개편하고 신규항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부산, 홍콩, 두바이 등 극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주요 항로를 연결하는‘Korea-Middle East Service (KMS) 항로’를 확대 개편하고, 투입 선박의 사이즈를 대폭 증대한다.
이에따라 기존 KMS 항로에 투입됐던 2,2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모두 4,600TEU급으로 교체해 급증하는 물동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MS의 기항지는 광양-부산-기륭-홍콩-옌티엔-싱가포르-포트켈랑-두바이-카라치-싱가포르-홍콩 순이며, 확대 개편된 서비스는 4월11일 부산항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4월 중순에는 닝보, 두바이 등에 기항하는 ‘Far East-Middle East Service (FM1) 항로’의 수송량을 늘리고 신규 항로 FM2를 개설, 중동항로에서의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규항로 FM2는 주간 정요일 서비스로 난샤-옌티엔-콜롬보-제벨알리-담맘-제벨 알리-반다라바스-싱가포르-난샤 등지를 기항하게 된다.
또 6월 중순부터 일본의 TSK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Middle East-Asia Express (MAX) 항로'의 수송량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중동항로 개편에 따라 극동-중동 간 항로에서 주당 약 1,000TEU의 물량을 더 수송할 수 있게 되어 연간 총 수송물량이 50퍼센트 정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대대적인 항로 개편 및 신규개설을 통해 중동항로의 급증하는 수송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두바이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의 다각적인 영업력 강화 노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동국가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중동항로를 오가는 물동량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항로 개편·개설 및 법인 설립 등 기민한 대처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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