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4 14:00
한진해운·현대상선, 22년만에 신규항로 손잡아
내달초 亞-지중해 노선 공동개설
국적 양대 원양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지중해 항로 개척을 위해 22년만에 공동운항에 나선다.
세계 3대 해운동맹중 하나인 뉴월드얼라이언스(TNWA)와 한진해운, 쿠웨이트의 UASC 등은 최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동지중해 및 흑해 지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아시아-동지중해·흑해서비스(EBX)를 다음달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TNWA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일본 MOL 싱가포르 APL로 구성돼 있다.
EBX는 5개 선사가 2500~27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해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항과 지중해 이집트 다미에타항, 흑해 연안의 터키,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을 연결한다.
서비스 기항지는 상하이-홍콩-옌티엔-싱가포르-다미에타(이집트)-이스탄불-콘스탄자(루마니아)-일리체프스크(우크라이나)-이즈미르(터키)-다미에타-제다(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상하이 순. 서비스 시작일은 다음달 4일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공동으로 항로를 개설하는 것은 1985년 미주항로 공동운항 이후 22년만이어서 국내외 해운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동지중해 및 흑해 지역은 올해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EU에 가입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어, 신규항로 개설은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아시아-유럽항로에 11개노선을 운영중이며 이중 3개는 아시아와 지중해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신규항로 개설로 최근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는 동지중해 및 흑해 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 5월 개설된 아시아-그리스·이스라엘 서비스인 GIX와 함께 지중해 서비스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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