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2 10:28
대만선사 CNC(正利航業)가 프랑스 CMA CGM에 인수된 이후 아시아 역내항로에서 공격적인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CNC는 이번달에만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베트남 항로를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 4개의 신규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CNC는 먼저 싱가포르 피더 전문선사인 시컨소시엄과 손잡고 오는 7일부터 동남아와 인도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설한다. 이 서비스엔 1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중 CNC는 용선선박인 헬렌 리크머스호 1척을 배선한다.
서비스 기항지는 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카라치-문드라-피파바브-싱가포르 순이다.
CNC는 또 오는 19일부터 중국 SITC와 공동서비스하는 중국-동남아 노선 '차이나2'를 북중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의 기존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홍콩-마닐라-태국 순. CNC는 이를 '차이나3'으로 이름을 바꾸고 칭다오-상하이-닝보-램차방-방콕-램차방-호치민-홍콩-상하이-칭다오를 연결할 예정이다.
신규 노선엔 1천TEU급 선박 3척이 투입되며 이중 CNC는 CNC방콕, CNC홍콩 등 선박 2척을 투입해 주간선사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CNC는 오는 21일엔 최근 늘고 있는 베트남 수출입 화물의 피더운송을 겨냥해 베트남-홍콩 노선인 북베트남익스프레스(NVX)를 개설한다. 이 서비스엔 440TEU급 선박 료가호가 단독 배선돼 하이퐁-퀴논(Qui Nhon)-홍콩-하이퐁을 연결하게 된다.
베트남은 모회사인 CMA CGM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주요 해운시장중 하나. CNC는 지방항인 퀴논 기항으로 기존 베트남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CNC는 이밖에 오는 10일부터 1100TEU급 쿠오창호 1척을 투입해 태국 램차방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을 연결하는 피더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엔 싱가포르 피더선사인 펜듈럼익스프레스라인도 슬롯차터(선복임차)로 참여한다.
CNC는 또 연말께 중동항로에 진출, 아시아 역내 피더선사를 넘어 기간항로 서비스선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CNC의 이갈 다프니 사장은 "4월 이후 자사 운영선대는 11척에서 19척으로 늘어나 연간 수송량능력은 70만TEU에 이르렀다"며 "올해 수송량은 60만~65만TEU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전망치는 지난해의 48만TEU와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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