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5 17:57
코스코 지중해 허브 역할
중국 코스코 그룹의 항만물류부문인 코스코퍼시픽이 그리스항만 개발을 검토중이다.
코스코퍼시픽 켄찬 부사장은 4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렸던 해운컨퍼런스에서 "남동유럽의 경제적 성장에 따른 이득을 가져가기 위해 그리스 항만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관련 현재 그리스는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피레우스와 테살로니키항등 주요 항만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중해항로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지중해항로가 물동량 붐을 이루면서 항만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찬 부사장은 "그리스항만은 전략적인 위치에 있고 지역허브로서 개발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어떠한 구체적인 결정과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코스코는 그리스에서 지난 2004년 컨테이너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작년에 두배 이상의 물동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물동량이 두배이상 증가했다고 찬 부사장은 말했다. 그리스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발칸지역으로 운송되는데 이상적인 곳일 뿐 아니라 최근 발칸지역과 흑해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찬 부사장은 "이같은 국가적인 잇점에도 불구하고 항만시설의 개선없이는 성장동력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인프라 투자 및 개발은 경제 및 무역활동의 성장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얘기다. 찬 부사장은 "코스코는 운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곧 지역 허브를 찾아야만 하며 이를 위해 여러 항만들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중국과 유럽간 무역거래는 지난 1979년 240억달러에서 지난해엔 3302억달러로 13배가 증가하면서 항만사업자들은 지중해 항만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디피월드도 이즈미르항등 터키항만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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