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1 19:48
파나마 운하 당국(ACP)이 최근 발표한 운하통항료 인상 계획에 대해 선사와 화주 등 관련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ACP는 2월 초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14% 정도 운하 통항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선사와 화주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통항료가 해마다 13.7%가 인상된다.
이 같은 인상 계획안이 발표되자 선사와 화주 등 거의 모든 관련업계에서 항의 서한을 보내거나 15일 개최된 공청회에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이날까지 ACP에는 모두 21개의 서면의견서가 접수됐는데, ACP는 제시된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최종안을 마련해 내각의 송부할 계획이다.
파나마 운하 당국의 운하통항료 인상 계획은 2006년 10월 확정된 운하 확장계획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ACP는 운하 확장에 소요되는 52억 5,000만 달러를 통항료 인상을 통해 마련한다고 발표하면서 통항료 인상 폭을 연간 3.5%로 제시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 통항료 인상안에 반대하는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인상폭이 지나치게 크고, 3년 후에 어느 정도 인상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질이 향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항료를 전액 이용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고, 통항료를 실제 어떻게 사용할지 투명성도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선사에서는 최근 유가 급등과 내륙 운송료 인상 등으로 해운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통항료 인상으로 경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ACP가 전례대로 인상액을 그대로 확정할 경우 미서안을 이용한 내륙운송 서비스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미 동안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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