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7 09:34
독일 함부르크시가 함부르크항의 민영화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함부르크시는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운영회사인 함부르크터미널운영그룹(HHLA)의 지분 매각은 단일기업이 아닌 IPO 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시는 기업공개는 독일 증시 상장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분 매각 규모도 종전 49.9%에서 3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항만노무자들 및 투자자문사들이 단일기업으로의 매각보다는 기업공개를 주장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단일기업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항만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로써 이달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됐던 독일 건설.자산회사인 혹티프와 호주 금융회사인 맥쿼리 그룹과의 협상은 중단되게 됐다.
이에 대해 혹티프는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