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6 13:47
함부르크항 부두운영사 인수대상자가 호주 맥쿼리 그룹과 독일 건설·자산회사인 혹티프(Hochtief)로 압축됐다.
6일 파이낸셜타임즈 독일판등 현지외신에 따르면 함부르크시정부는 독일 함부르크터미널운영그룹(HHLA) 민영화 입찰에 맥쿼리 그룹과 혹티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정부는 HHLA의 지분 49.9%를 민간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입찰을 진행해왔다.
이와관련 HHLA 인수전에 참여했던 두바이포트(DP)월드와 독일 철도회사 도이체반(Deutsche Bahn)은 우선협상자명단에서 제외됐다.
도이체반은 모건스탠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인수가격을 맥쿼리 그룹과 혹티프 컨소시엄이 써낸 16억~17억유로보다 낮은 11억~12억유로를 제시해, DP월드는 전략적인 문제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가운데에도 시정부는 HHLA 민영화 방법으로 아직까지 민간투자자에 대한 지분매각과 기업공개(IPO)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함부르크시의 투자자문사인 KPMG는 IPO를 선호하는 은행들의 제안을 검토중이다. 시정부는 6월말께 이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HHLA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항만노조는 매각시 파업을 불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2일 규정시간 이외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HLA는 독일 최대 부두 운영사로 32개의 컨테이너선터미널, 6개의 철도운송터미널을 보유하고 있고, 폴주크 등의 물류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10억유로를 달성했고, 순익은 1억유로(55%↑)를 돌파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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