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0 15:20
홍콩항이 1월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에서 상하이항에 뒤져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20일 홍콩항개발국에 따르면 홍콩항이 지난 1월 한달간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90만2천TEU로, 전년동월(188만TEU)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콰이청 터미널은 전년동월 대비 11.5% 늘어난 136만2천TEU를 처리해 선전한 반면, 비콰이청 터미널은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한 54만TEU를 처리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홍콩항은 같은달 205만TEU(26%↑)를 처리한 상하이항에 뒤져 세계 3위 컨테이너항만으로 추락했다.
문제는 이같은 순위변동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홍콩항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최근의 저성장세를 감안할 때 홍콩항은 올해 상하이항에 세계 컨테이너 2위항만의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 된다. 중국의 수출입화물이 항비가 싼 이웃 선전항으로 계속 옮겨가면서 홍콩항의 물동량 둔화세는 계속되는 반면, 상하이항은 양산항 2단계 개장으로 물동량 처리가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항만인 싱가포르항의 같은달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11% 늘어난 217만TEU를 처리해 세계1위항만자리를 지켰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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