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6 10:37
인근의 평택·당진항이나 인천항 이용
충남 서산 대산항이 개항한 지 한 달이 넘도록록 제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4년간 1246억원을 들여 2만t급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대산항 1단계 1차 사업(1선석)이 구랍 12월11일 완료돼 운영에 들어갔으나 아직 단 1척의 배도 입항하지 않았다.
16일 일본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업체의 기자재 364t을 싣고 올 독일선적 선박 1척이 첫 입항을 예정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또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
이는 대산항의 주 이용업체가 될 대산단지 업체들이 원료수입을 위한 부두를 자체적으로 갖고 있고 수출물량 처리도 인근 평택·당진항이나 인천항 등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정기 운항할 컨테이너선 항로가 빨라야 3월 이후에나 개설될 예정이고, 하버크레인을 갖춘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일반 잡화 부두로 건설돼 컨테이너 물량이 대부분인 대산단지 업체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구축되는 2011년 이후에는 수출물량의 최소 50%에서 많게는 80%까지 대산항을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그 전까지는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설되더라도 15% 정도만 대산항을 통해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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