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9 16:29

인터뷰/ 창명라이너스 권철주 사장

“오랜 적자노선 이젠 벗어나야죠”
각종 비용절감으로 월 1억3천 아껴
선박교체 검토…군산항 수심문제 해결돼야


군산-칭다오간 카훼리선사가 ‘창명라이너스’로 새롭게 옷을 갈아 입은지 한달여가 흘렀다. 지금까지 이 항로에서 실패한 회사는 한국 2곳과 중국 1곳등. 대체로 하드웨어(선박운항)에 전문적이지 못해서 혹은 항만환경 및 주위 여건이 따라주지 못해 여러번 실패를 거듭했다. 운영사가 몇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까닭에 안정된 카훼리 항로로 정착할 수 있을 지 유난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1일 창명라이너스호의 새로운 선장이 된 권철주 사장. 그는 취임과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새고 있던 각종 운영비 누수를 막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선박 엔진 개조와 연료유 변경 등으로 연료비 절감에 나섰다. 또 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용역을 주지 않고 직접 수행케 해 경비를 줄였다. 직원들은 입출항 수속이나, 검수, 라인 핸들링등을 손수 하며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코스코 근무할 때 좋은 관계를 맺었던 벙커 회사들을 통해 연료유 IFO 180CST를 싸게 공급받고 있고, 직원들이 입출항 업무를 하는데, 하역회사에서 협조를 잘 해줘서 전보다 월 1억3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권 사장은 해양대학교 73학번으로 해운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해군장교로 군대를 복무했고, 현대미포조선에서도 1년간 근무했다. 이어 지난 1980년 흥아해운에 첫 입사하면서 해운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지난 96년엔 흥아해운과 코스코가 합작한 경한해운으로 적을 옮겨 잠시 근무했으며 코스코코리아 창립멤버로 작년까지 근무했다. 이렇게 보면 권 사장은 대학 입학 이후 33년간을 바다와 연을 맺으면서 살아온 셈이다.

“흥아해운에 첫 입사했을 때 당시 과장이던 최문흠 흥아해운 사장으로부터 해운 전반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흥아해운에서 중동쪽을 맡으면서 일반화물, 벌크, 프로젝트, 트램퍼등 모든 해운 기초를 닦았죠. 흥아해운에서 배운 해운지식들을 30년동안 써먹고 있다고 봐요. 코스코 재직시절엔 그룹사인 대인훼리와 한중훼리를 통해 카훼리 업무에 대해 약간의 기초를 쌓기도 했어요.”

권 사장은 어려운 회사의 수익성 개선차 선사에서 주도하는 저가여행상품을 중단하는 한편 여객 운임도 소폭 인상했다. 또 화물 유치를 위해 군산 및 호남 경제권뿐 아니라 대구·구미지역까지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 권 사장은 11월부터는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두산인프라코아가 이전을 결정하는등 군산 산업단지에 많은 업체들이 오려고 합니다. 또 대구·구미지역은 평택항과 군산항간 거리가 서로 같다고 해요. 군산항의 좋은 도로사정을 바탕으로 이들 지역에도 영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권 사장은 우선 오랜 만성 적자노선이란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사업전략을 맞추고 있다. 수익 창출을 위해 운항중인 선박 교체도 검토중이다. 현재 운항선박은 여객정원 300명, 화물적재 100TEU인 ‘창명칭다오호’. 카훼리선의 여객 비율은 소무역상과 일반여객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데, 현재는 배가 작아 단체여행객 유치는 수용여건이 안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로 특성에 맞는 선박으로 대형화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얕은 군산항의 수심은 선박 대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창명칭다오호의 수심이 6m인데 바닥이 닿는다.

“군산항 수심이 8m라고들 하는데, 실제론 5m정도 밖에 안되는듯 합니다. 군산항 수심을 깊게 하지 않으면 항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걸로 봅니다. 지역 및 정부가 군산항 준설을 위해 더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사가 아무리 합리적인 경영을 한다고 해도 항만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죠.”

창명라이너스를 인수한 창명해운 이경재 사장은 권 사장과 해양대 동기. 이 사장은 벌크선으로 시작해, 지금은 팬스타라인닷컴, 창명라이너스등의 카훼리선사까지 확보하며 해운업계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경재 사장은 해양대 동기로, 30년 지우(知友)예요. 이 사장은 짧은 기간동안 벌크선대를 괄목할만하게 확장시켜 한국 굴지 해운회사로 키워낸 능력있는 사람이죠. 창명이라는 해운회사로서의 노하우와 팬스타라인닷컴에서 얻은 여객선 경험을 바탕으로 더이상 실패하지 않는 노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권 사장은 창명라이너스의 사장이라는 위치가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몇번의 항로 실패에 따라 해운업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된 때문이다. 그는 30년간의 해운 경험과 10년간의 코스코 근무에서의 중국 노하우등을 토대로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대학이후 줄곧 해운업에 종사해오다 마지막 부분에 어떤 인연인지 무척이나 어려운 회사를 맡았어요. 회사가 정상화되면 내인생의 보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죠. 더이상 손해 안내고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고 주위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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