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7 18:33
조선주들의 수주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현대중공업은 6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장중 사상 처음으로 13만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2.78% 오른 12만9천500원에 마쳤다.
더불어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도 수주모멘텀으로 이틀째 강세를 지속, 장중 12만2천500원까지 올라 최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높은 이익 창출 능력과 꾸준한 수주 성과 등으로 업종 대표주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며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대중공업이 전날 아랍에미리트의 아드마옵코(ADMA-OPCO)사로부터 15억9천500만달러(한화 1조5천70억원 상당) 규모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설비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해양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단일 계약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현재까지 수주액이 총 17억 달러로 올 해양부문 수주목표인 20억 달러에 다가섰고 조선과 해양, 플랜트부문의 전체 수주액도 목표인 108억 달러를 초과한 109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 사업은 2007년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되며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본격적으로 해양부문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을 각각 5.8%, 9.2%,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7천781원, 1만3천581원으로 예상하고 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우선 매수종목으로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천590억원, 1조2천540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15.5%, 7.3% 상향 조정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의 경우 1.4분기 1천742억원에서 2.4분기 1천502억원으로 감소했으나 3.4분기에는 2천27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과 관련해선 대다수 사업부의 이익률 개선과 수주 확대에 따른 영업 호조 외에도 지분법 평가이익 등의 영업외수지 개선도 기대되는 대목으로 꼽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46억원, 3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70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지난 분기까지 적자를 냈던 일부 해외 공사 프로젝트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과 해양 부문의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를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해양부문도 2.4분기부터 흑자전환함에 따라 올해 외형 및 수익성은 예상 외의 호조를 시현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에는 고수익성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대다수 사업부에서의 실적 흐름이 타조선업체들 중에서 가장 양호하며 이 같은 차별화된 실적 현상은 장기화될 것이라며 주가도 이익 창출 능력을 반영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천원에서 14만7천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은 또 국내 조선업체들이 3년 이상 수주 잔량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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