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8 15:24
인천항 각 분야의 항만 이용자들은 인천항 물류 흐름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을 각각 다르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학교 안승범 교수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우철씨는 8일 인하대에서 열린 '한국항만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인천항 물류애로요인 분석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각 분야 항만 이용자들의 불만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승범 교수팀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 외항의 경우 운영사들은 '터미널 내 장치장(CY) 부족 및 협소'를 인천항의 가장 큰 물류 장애요인으로 꼽았고 선사들은 '노조가 독점하고 있는 항만노무공급체계'를 1순위로 뽑았다.
복합운송업체는 '내륙운송업체의 컨테이너 반입시간의 미준수', 카페리선사는 '인천항 인근 도로의 심각한 정체'를 물류장애요인의 우선순위로 들었다.
내항의 경우 운영사들은 '예선의 중복사용으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 선사는 '독점적 항만노무공급체계', 복합운송업체는 '하역 및 검수, 검역 등 부대 서비스 일괄적 운영 미흡'을 인천항 물류 흐름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안승범 교수팀은 "인천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려면 항만시설 확충, 물류단지 개발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기반시설 확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항만 이용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물류흐름 장애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만경제학회와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한국항만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8개국 8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시작돼 9일까지 2일간 예정으로 인하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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