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13:13
세계 2위 조선국 일본이 최근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장에 나서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6일 조선.해운 통계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산하 나가사키 고야기조선소와 아미라 조선소가 최근 대규모 설비 투자를 실시하는 등 일본 조선업체들이 설비 확장을 통해 한국이 독점하고 있는 고가 선박 수주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나가사키 고야기 조선소는 2008년까지 5천100만달러를 투자, 1천2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도입해 최대 블록 사이즈를 1천t에서 1천500t으로 늘려 LNG선 1척의 블록 수를 100개에서 70개로 축소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고야기 조선소는 이 설비를 갖출 경우 건조기간이 4.8개월에서 3.5개월로 단축돼 기존의 연간 LNG선 5척 건조체제에서 7척 체제로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이마리 조선소는 설비 개선 투자로 건조량이 지난해 68만GT에서 올해 98만GT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며 최근 건조량 증가에 힘입어 고가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을 정도다.
클락슨측은 "일본 조선소들은 자국 선주로부터 수주가 많은 특성상 수주 사실을 매우 늦게 공개하고 세금이나 자국 고객과의 관계 때문에 수주 잔량을 꺼리고 있어 통계치보다 많은 선박을 수주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일본이 설비확장을 통해 향후 경쟁력을 재무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선주들을 대상으로 주로 수주하기 때문에 유럽 선주들을 상대하는 한국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기술 면에서는 일본이 앞서는 부분이 아직 있기에 설비 확장은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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