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09:49

디피 월드, 파키스탄 항만개발 집중 투자

디피 월드(DP World)가 파키스탄 카라치(Karachi)와 과다르(Gwadar) 지역 항만개발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KMI가 밝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인프라 개발, 자유무역지역 건설 및 항만 개발을 포함한 3건의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디피 월드는 이 양해각서에 의거해 파키스탄 항만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디피 월드는 특히 과다르 지역의 심수항 개발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디피 월드는 이미 과다르 신규 터미널의 30년 양허권을 획득하기 위한 협상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다르 신규항만 개발에는 디피 월드 외에 허치슨 포트와 PSA,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브 마린서비스(Globe Marine Service)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피 월드는 이번에 발표된 과다르항과 카라치항 외에 영국의 P&O 포트 인수를 통해 이 회사가 추진하던 파키스탄 카심항(Port of Qasim)의 시설확장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CSX 월드 터미널과 올해 초 P&O 포트 등 대형 터미널 운영업체를 인수하면서 세계 3위권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로 부상한 디피 월드는 현재 세계 30여국의 터미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아프리카 지부티 항만 개발, 베트남 사이공 신항, 중국 톈진항 2단계 사업 참여 등 세계 각지의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또 디피 월드는 2008년 상반기 이전에 기업공개와 민영화를 마무리할 방침인데,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디피 월드는 주식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투자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피 월드의 공격적 경영에 자극 받은 다른 터미널 운영업체의 인수․합병과 터미널 개발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2~3년 동안은 터미널 운영권 확보전이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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