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3 13:50
삼성중공업은 2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에서 말레이시아의 조선업체 MMHE와 LNG선 수리를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합작회사명을 'MMHE-SHI LNG 유한회사'로 정했고 초기자본금은 100만달러로 했으며 각사 지분은 삼성중공업 30%, MMHE社 70%로 확정했다.
삼성중공업과 합작한 MMHE는 말레이시아 최대 해운선사인 MISC의 자회사로 37만평 부지에 도크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t급 선박 건조 및 수리를 실시하는 중형 조선소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MMHE가 최근 LNG선 건조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LNG선 수리업 또한 유망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 하에 삼성중공업에 수리조선 합작을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LNG선 수리에 필요한 노하우 및 기술인력을 제공하며 MMHE는 LNG선 수리에 관한 인력 제공 및 수리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정기점검대상 LNG선 합작사 이관으로 도크 여유분 발생 ▲도크 여유분 선박 건조 활용에 따른 매출 증대 ▲향후 MISC와의 LNG선 수주협상시 유리한 고지 선점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LNG선들의 주요 통행로인 동남아 현지에 A/S 및 선박수리를 위한 서비스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운사들이 선박수리를 위해 한국까지 귀항하는 불편을 덜어주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작을 계기로 연내에 중동 두바이 지역 조선사와 기술제휴 체결 여부를 검토하고, 중국 저장성 닝보에 가동 중인 연산 12만t 규모의 선박블록공장을 올해 말까지 20만t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일반화된 조선 기술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기업과 기술제휴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만이 세계시장의 강자로 계속 살아 남는 길"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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