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8-21 17:45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중공업에 이어 대우중공업과 한라중공업이 대
형선박용 엔진시장에 진출한다.
대우 중공은 한국중공과 합병하여 대형선박용 엔진시장에 진출하기로 방침
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주식지분을 협의하는 단계이다. 대우중공은 그동
안 자사의 인천공장에서 연안·근해선용 엔진을 생산해 왔으나 연간 30척
이상 건조하는 VLCC, 컨테이너선 등의 대형선박용 엔진은 한국중공으로부터
구입해 왔으며 이번 합병으로 한라중공은 최신 공장인 삼호조선소내에 연
간 72만마력 규모의 공장을 가동시키게 된다.
대우중공의 대형선박용 엔진시장 진출은 선박용엔진공장을 수직계열화함에
따라 자사에서수주한 선박에 탑제하는 엔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또 한국중공의 민영화를 대비해 만전을 기해 향후 엔진기
술을 응용한 발전기시장으로 진출도 염두해 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중공은 연간 1백만마력 정도의 엔진을 생산해 왔으나 양사가 합병계약
을 체결한 후에는 경남 창원시 소재 한국중공내에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의
시설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중공은 지난 92년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으로부터 선박용 主機 터빈에
대해 기술을 공여받은 바도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에 발주한 10여척의 대형 L
NG선에 탑재하는 主機 터빈을 건조하게 된다. 한국중공의 대주주는 한국전
력공사, 한국산업은행이며 국내에서는 터빈 보일러의 유일한 생산라인이기
도 하다.
현재 국내의 선박용 엔진시장은 현대중공이 연간 3백만마력, 한국중공이 1
백30만마력, 삼성중공이 1백20만마력의 설비를 보유하고 각 조선사에 공급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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