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2-14 18:05
[ 한일항로 - 구조적 선복과잉 현상해소로 고전 예상 ]
공동배선협운영 등 운임회복이 새 과제
한일항로 컨테이너물동량도 97년도에는 전년도와 비교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산업연구원에서 전망한 한일항로 컨테이너물동량 현황을 보면 97년도
에는 총 49만2천TEU로 나타났다. 이같은 예상량은 전년도와 비교시 7.9%증
가한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96년도에 45만6천TEU, 전년비 11.8%증가예상
치와 비교하면 물량증가율이 3.7%포인트정도 감소한 것이다.
선복량의 경우는 우선 지난 96년 10월말 현재 한일항로에서 취항중인 선복
량은 총 69척 14만1천TEU로, 새해에는 14.8%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역시 물량증가보다 선복량 증가폭이 커 선사들간의 치열한 집화경쟁
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한일항로의 구조적인 선복과잉현상으로 인하여
한일항로는 수출입 물동량의 제한, 구조적인 선복과잉 현상, 항로개방에
따른 국내외 선사들의 진출 등 운항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일항로에서의 운임률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일항로는 새해에는 선사들간의 과잉경쟁 방지와 채산성회복을 위한
선사간의 내부결속을 단행하는 영업정책을 공동으로 펼쳐나아가야 할것이
다.
이와같은 취지로 지난해 부터 한국근해수송협의회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
는 한일항로 공동배선협의회의 운영이 새해에는 더욱 결실을 거둘것으로
보여 그동안 선사간의 과잉경쟁으로 빚은 무리한 운임인하경쟁양상은 자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공동노력과 함께 한일선사들의 사업다각화작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일항로 전문선사인 고려해운의 경우 현재 19개 일본지역항로만을 서비스
하고 있는 것과 함께 동남아 지역으로도 자카르타, 마닐라 그리고 포트클
랑에는 양밍라인과 공동운항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한일전문선사들의 동남
아 시장 지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동남아지역에서의 집화경쟁양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일항로에는 현재 지난해 7월 일본선사 쓰루마루쉬핑이 한국근해수송협의
회 회원으로 가입한 이래 작년 11월에는 삼선해운이 또 새롭게 가입, 총
18개선사가 한근협회원사로 등록되게 되었다. 한일항로선사들의 증가로 인
하여 한일선사들은 경쟁력강화차원에서 국적선사간의 공동운항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남북항로, 동북아지역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계속 안고 있어 이에대한 새해들어 움직임이 주목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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