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2 17:48
(의왕=연합뉴스) 이틀째 계속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도권지역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수출입화물 종합물류센터인 경기도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에는 22일 파업 참여 노조원들이 차량 운행을 이틀째 중단하면서 물류 수송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지에서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1천949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소 하루 처리량 5천511TEU의 35.4%에 그쳤다.
이는 파업 첫날인 21일 수송량 2천99TEU보다 150TEU 감소한 것이다.
특히 컨테이너 트럭에 의한 물류 수송량은 1천83TEU로 전날 같은 시각의 1천287TEU에 비해 204TEU나 감소하는 등 평소 하루 처리량 4천200TEU의 25%선에 머물렀다.
경인ICD소속 각 운송회사들은 이에 따라 자차와 용차, 화물연대 미가입차량 등 150여대를 동원, 기지와 수도권 소재 각 공장을 오가며 화물을 수송하고 있고 시급한 수출화물은 야간열차로 부산항 등으로 보낼 예정이다.
철도청은 긴급 수송이 요구되는 수출컨테이너 물량을 수송하기 위해 하루 상.하행선 16개 열차(400량)를 편성, 화물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경인ICD관계자는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물류 수송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지난 5월달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소속 운송회사들은 동원 가능한 트럭을 긴급히 수배, 시급한 화물부터 수송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시멘트 공급의 95%를 담당하는 의왕양회기지내 쌍용, 동양, 성신, 한일 등 7개 시멘트회사는 기지로 입고된 시멘트를 운반할 차량이 없어 레미콘공장 등으로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 가입 운송회사에 하루 1천t 가량의 시멘트 수송을 전량 위탁처리해온 동양시멘트는 파업 이후 단 한대분의 시멘트도 공급하지 못했으며 쌍용시멘트 역시 화성, 평택 등 협력 레미콘공장에 시멘트 공급을 못하고 있다.
또 한일, 한라시멘트 등 여타 회사들도 화물연대 가입차량의 운행중단으로 레미콘 회사 보유 차량으로 시멘트를 일부 수송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전면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레미콘회사 보유차량으로 근근이 시멘트를 수송하고 있다"며 "파업이 2∼3일 이상 지나면 레미콘 회사들의 재고가 모두 바닥나 건설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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