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9 17:19
(부산=연합뉴스) 한진중공업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울산공장을 폐쇄했다.
한진중공업은 19일 부산지방노동청과 울산노동사무소 등에 울산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18일 오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9일 오전 8시부터 울산공장에 대한 노조원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을 폐쇄하기는 처음이다.
울산공장에는 노조원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본사가 있는 영도조선소에서 필요로 하는 블록을 생산, 공급해 왔으나 지난달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울산공장은 원래 중소형 선박을 건조해오다 경쟁력 상실로 인해 올해 3월 공장폐업 방침이 정해졌으나 생산성 향상을 통한 독자생존을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폐업을 유보한 상태인데 장기파업으로 인해 정상조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외주업체의 작업마저 방해하고 있어 직장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울산공장 조합원들이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파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직장폐쇄는 별 의미는 없다"며 "회사측이 잠정합의했던 임단협안을 수용하지 않는 한 파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