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8 10:46
- 태영상선(주) 이상석대리
이대리가 태영에 입사한 건 지난 97년, 당시 4학년이었던 그는 학교게시판에서 우연히 태영의 사원모집광고를 보고 느낌이 좋아 입사를 지원했다고 한다.
이대리가 입사직후 근무한 곳은 인천지사였다. 처음엔 해운에 문외한이었던 그도 그곳에서 눈코뜰새 없이 8개월을 보내고 나자 어느새 전문가가 돼있었다고.
“주말도 휴일도 없이 말그대로 하드트레이닝을 한거죠. 저희 사장님 마인드가 그래요. 신입사원에게 대리점, 포워딩업무 등 다양하게 익히게 하시고 부서도 순환보직을 시키시죠. 자기가 맡은 업무만 알고서는 일의 전체적인 발란스를 이룰 수가 없다는 지론이시죠”
이대리는 이런 회사방침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채찍질이라며 입사한지 벌써 7년이 됐지만 아직 신입사원 같은 마음가짐이라고.
현재 그는 부정기선 영업팀에서 운송과 용선업무를 본다. 그가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선하주에 대한 더 좋은 서비스. 이를 위해서는 팀원들끼리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험상 얻은 그의 영업방식.
“재래선영업은 팀웍없이는 업무가 안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서로 대화와 협조 없이 스케쥴을 잡았다간 작업이 겹치는 낭패가 생기게 마련이죠”
업무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최선을 다했는데 예상 밖의 상황 때문에 서비스에 차질을 빚을 때란다.
“작업스케쥴은 잡았는데 갑작스레 비가오거나 바람이 불어 작업이 연기될 때는 정말 속이 탑니다. 무엇보다 하주들이 이런 부정기의 생리를 이해 못하고 컴플레인을 할 때는 정말 안타깝죠”
그러나 그는 또 “다음달 선적 스케쥴이 빽빽이 잡힌 달력을 보면 기뻐요. 마켓리포트 분석이나 하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황을 분석하는 일도 하주서비스에 대한 개선이나 회사차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올 때면 여간 기쁜 일이 아니죠”라며 어쩔 수 없는 영업인임을 자처했다.
이대리는 직장생활에서건 또 다른 분야에서건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인간관계란다.
“직장생활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를 잘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간관계가 곧 재산이죠. 거래처분들과도 업무상 이외에 자리를 만들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한잔씩 기울이면서 사는 얘기도 하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업무상 빚어졌던 오해가 풀어지기도 해요”
한편 이대리는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농구, 스키, 달리기 등 스포츠를 통해 업무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고.
“운동을 참 좋아해요. 몸건강에도 좋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는 이만한 게 없죠. 지난겨울에는 거래처 분들과 스키장엘 갔는데 스포츠도 즐기고 친분도 돈독하게 하니 일석이조랄까요”
일, 사람들 또 운동 모두에 열심인 이대리, 그는 언제나 신입사원의 열정으로 업무에 임한다.
글·박자원기자(jwpark@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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