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3 11:47
동북아 3국의 재계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처음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에서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신아시아경제기술연맹과 중국측 중국대외무역촉진위원회, 일본의 게이단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제 1차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이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한/중/일 3국은 이날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역경제 블록화가 진행됨에 따라 동아시아 경제권의 경협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동북아지역의 보완적 발전을 위한 FTA기반조성에 노력한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또 전체 포럼에서 사이버공간에서의 한/중/일 공동체 구축방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3국 경협방안 전망, 동아시아 경제통합에 따른 일본 산업계의 대응 등 3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데 이어 섬유, 석유화학, 철강, 기계, 전자, 도시가스, 물류 등 7개 업종별 포럼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3국간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사이버공간에서의 협력”이라고 전제한 뒤 민간단체 사이에 동아시아협력 사이트를 구성하고 민간주도의 협력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측 히라이 카츠히코 도레이 부회장도 “일본은 아세안과의 포괄적 경협구상을 구체화하면서 한국, 중국을 추가한 아세아+3을 중심으로 통합된 동아시아 시장 형성에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FTA는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승복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동북아 지역협력과 철강공동체의 추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괄적인 협력과 공존을 위한 3국 철강공동체 결성을 제안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