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0 10:45
선협, 임금인상없이 ITF B/C 발급토록 협조요청
한국선주협회(회장 玄永源)는 최근 해운시황의 극심환 침체로 외항해운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ITF(국제운수노련)에서 정한 AB선원(수직급)에 대한 임금인상계획이 유보될 수 있도록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줄 것을 협조요청했다.
ITF 공정실행위원회는 지난 2000년 편의치적선에 승선하는 AB 선원에 대한 임금을 1,200달러에서 매년 50달러씩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 결정에 의거하여 금년도 AB선원 임금이 1,300달러로 인상된다.
특히 ITF는 자체적으로 정한 AB선원에 대한 임금지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저임금요건을 충족시킨 편의치적선에 대해 B/C(청색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있는데, B/C가 없는 선박에 대해서는 물리력으로 선박을 억류시키는 등 선박운항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선주협회에 따르면 세계해운업계에서는 각국의 경제사정을 도외시한 ITF TCC Benchmark의 불합리한 점은 이미 아시아 국가는 물론, 각국의 업계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구나 선원송출국의 대미환율이 절하되어 이미 상당액의 임금인상 효과를 거두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ITF 공정실행위원회의 임금인상계획은 전면 재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선주협회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에 협조공문을 보내 해운시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해상운임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해운기업들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ITF의 선원임금인상계획을 수용하기 힘든실정이라고 강조하고 연맹측에서 이같은 현실을 고려하여 ITF와의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선주협회는 국내외 해운경기의 침체로 일부선사가 도산하는 등 극심한 해운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노사공존차원에서 우리나라 선주가 지배하는 선박에 대해 추가 임금 인상없이 ITF B/C가 발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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