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1 17:21
우리나라는 해운 통계 구하기가 참 힘든 곳이라고 한다. 선사들이나 대리점들이 마켓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혹은 프린시펄의 요청에 의해 한국의 수출입 항로별 물동량을 구하려고 할라치면 그야말로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감감하다고. 행여 자료를 구한다 치더라도 그 자료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무척이나 난감한 사항이라고 강조. 업계 한 관계자는 아예 한국에서 집계되고 있는 물동량 자료가 엉터리라고 잘라 말한다. 국가에서 세관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물량을 정확하게 집계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해 주면 좋으련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는 바가 없다.
실질적으로 선적관련 자료를 EDI 시스템을 도입해서 하고 있는 만큼 물동량 자료를 집계하는 것은 조금의 성의만 보이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건만, 아직도 자료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은 정부의 의지 부족을 나타내는 증거가 아니겠냐고 일갈. 설령 자료가 나오고 있다면 그 자료를 공개해서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일이 아니겠냐는 것이 이 관계자의 항변. 정말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돈을 주어가면서도 자료를 구할 것이라고. 관계당국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하는 길이 최선책인데, 통계에 있어 워낙 폐쇄적인 해운업계에서 이같은 일이 현실화 되기 위해선 그만큼의 실천의지가 필요한 것. 정부의 성의있는 통계수집과 공개의지를 다시한번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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