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0 17:30

현대차 "현대상선 자동차운송부문 인수 뜻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상선 및 채권은행간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자동차운송사업 부문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 사업부문은 자산가치 1조2천억원으로 현대상선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하고 있고 연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지난 18일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를 만나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을 현대차에 매각하는 내용의 자구책을 구두로 전달했다.
정회장은 조만간 정몽구 현대차회장을 만나 자동차운송사업 부문 인수를 요청할 계획이며, 정건용총재도 현대차측에 인수를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산은 고위관계자는 "계열분리가 됐다고 하더라도 현대차와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뿌리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정몽구회장측이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에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자동차운송사업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인수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차도 자체 운반선을 확보할 수있다는 점에서 양사가 `윈윈게임'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측은 "현대상선으로부터 인수와 관련된 공식제의를 받은 바없으며 제의가 오더라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영 현대차 전무는 "지금은 자동차사업에 전념할 때"라면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는 시점에서 해운업에 뛰어들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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