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04 17:2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 불투명한 경기전망 하에서도 중공업체들은 내년도 영업실적을 올해보다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내년도 사업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매출의 경우 올해 7조4천억원대에서 내년에는 8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선박수주 실적(76억달러)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데 따른 것으로 이에따라 이익규모도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비교적 선가와 이익률이 높은 선박들을 많이 수주한 덕택에 내년 매출이 올해(4조원)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위축됐던 조선 시황이 내년 하반기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 수주목표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초대형 유조선(VLCC), 해양유전개발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10% 정도 늘려 잡았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약 600억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LNG선 가운데 5척 가량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됨에 따라 올해 2조9천억원대였던 매출이 내년에는 약 3조2천억원으로, 경상이익은 올해보다 10%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차세대 LNG선 등 신 선박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아래 올해 매출액 대비 1.6% 정도였던 R&D 투자액 비중을 내년에는 2% 이상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다만 수주물량은 내년도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올해(37억달러)보다 줄어든 2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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