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15개월 만에 1400선으로 내려앉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3월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436.3을 기록, 전주 1515.29 대비 5.2% 떨어졌다. 해양진흥공사는 “전 항로에 걸쳐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운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간별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이 2291달러, 동안행이 3329달러를 기록, 전주 2482달러 3508달러 대비 각각 7.7% 5.1% 하락하며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두바이)과 호주(멜버른) 운임도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중동행 운임은 전주 1015달러에서 3.9% 하락한 975달러, 호주는 745달러에서 15.6% 내린 62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중동항로 운임이 세 자릿수로 떨어진 건 다섯 달 만이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도 3660달러를 기록, 전주 3791달러 대비 3.5% 내렸다. 이 밖에 동남아시아(싱가포르)와 남미(산투스)도 전주 441달러 2770달러에서 0.5% 12.6% 각각 하락한 439달러 2422달러에 그치는 등 모든 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SCFI와 마찬가지로 8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3월10일 현재 KCCI는 2140으로 전주 2323과 비교해 7.9% 내렸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졌다. 특히 북미 서안과 동안은 2주 연속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전주 3305달러에서 14.3% 하락한 2833달러, 북미 동안행은 4390달러에서 14.9% 떨어진 3736달러였다. 2024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서안은 3000달러를, 동안은 4000달러를 각각 밑돌았다.
한국발 지중해행도 전주 3931달러에서 0.5% 하락한 3911달러, 한국발 호주행은 전주 2584달러 대비 10.3% 내린 231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는 각각 3398달러 3660달러를 기록, 전주 3732달러 3841달러 대비 9% 4.7% 하락했다.
반면, 유럽행 운임은 전주 2904달러에서 1.3% 오른 2943달러를 기록, 9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도 전주와 비교해 3% 1% 인상된 2328달러 1169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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