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코스코는 메탄올 연료를 연소시키는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코스코 조선 부문 계열사인 중국원양해운중공업(CHI)에 최근 발주했다고 밝혔다.
선가는 척당 1억7950만달러(약 2400억원), 총 21억54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다. 신조선은 2027년 5월부터 2029년 3월에 걸쳐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코스코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80만TEU에 달하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9월5일 현재 코스코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326만7000TEU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사선 193척(190만8000TEU)과 용선 315척(135만8000TEU)을 포함해 총 508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79만9000TEU(47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올봄 이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자 선주들은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특히 LNG(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친환경 연료에 대응한 선대 교체 수요와 함께, 홍해 정세 악화에 따른 희망봉 경유의 우회 확대 등으로 선복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게 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신조 발주가 늘면서 글로벌 조선소에서는 독(Dock)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를 위한 독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조선소에 발주를 넣는 선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선박수출조합의 수출 선박 계약 실적에 따르면, 일본 조선소는 7월 상반기(1~6월)에 계약이 없었던 컨테이너선 9척을 새롭게 수주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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