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이 평택항 노선을 새롭게 개설했다.
두 선사는 1600TEU급 안팎의 방콕막스 선박 3척이 운항하는 한국-필리핀 서비스의 한국 기항지를 확장해 평택항을 주 1회 취항한다고 밝혔다. 기항 부두는 동방이 운영하는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PNCT)이다. 개편 후 기항지는 인천-평택-광양-부산-마닐라-호치민-홍콩-서코우-인천이다.
이 항로는 당초 지난 2019년 고려해운이 개설한 단독 노선이었지만 2022년 11월 남성해운이 신조선을 투입하면서 공동 운항 서비스로 전환했다. 명칭은 고려해운에선 한국·필리핀익스프레스(KPX), 남성해운에선 한국·마닐라·베트남(KMV) 서비스로 불린다.
고려해운에서 <케이엠티씨기륭>(KMTC KEELUNG) <케이엠티씨상하이>(KMTC SHANGHAI) 2척, 남성해운에서 <스타쉽드레이코>(STARSHIP DRACO) 1척을 각각 배선한다. 지난 5월31일 <케이엠티씨기륭>호가 평택항에 첫 입항한 데 이어 이달 7일 <케이엠티씨상하이>호가 두 번째로 취항해 화물 하역을 마쳤다.
이로써 평택항 취항 노선은 총 17개로 늘어났다. 중국 9개, 동남아 7개, 일본 1개 등이다. 고려해운은 2편, 남성해운은 3편을 취항한다. 선사 관계자는 “전자제품 등 베트남 또는 필리핀에서 수입되는 화물 수송 수요에 대응해 평택항을 취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신항로 개설로 연간 3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창출되고 평택항 일자리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평택과 중국 타이창을 잇는 항로를 개설한 천경해운을 포함해 총 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취항 행사를 연 공사 김석구 사장은 “지난 베트남 포트세일즈 이후 연이은 항로 개설로 물동량 증대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동남아 항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하여, 신규항로 개설 인센티브 지급과 지속적인 평택항 포트세일즈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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